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문학동네, 2021년 3월 12일 1판 2쇄언젠가 tvN” 알아 두면 헛된 신비한 인간 잡학 사전”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고신경이 쓰였다.어쩌면 천문학자로서의 전문성보다 단아한 모습과 예쁜 미소와 함께 이 수필집으로 보인다 솔직하고 친근한 어조가 방송 관계자를 끌어들였는지도 모른다.에세이는 저자가 경희 대학 천문학과에 입학하고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천체를 관측한 것, 관련 학계의 이야기, 강단에서 교양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에피소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여성 이·소연에 대한 차별적 시선 등을 풀다.여기에 가끔 책과 영화를 인용하고 저자의 인문학적 배경도 드러낸다.또 천문학에 관한 이야기까지도 엿볼 수 있다.일본 소설 및 영화”종이 달”에 등장한 초승달이 사실은 보름달이라는 말, 보이저 1,2호 탐사의 이야기, 명왕성이 행성에서 왜소 행성으로 분류된 것 등도 흥미로운 다가왔다.특히 1977년 지구를 떠난 탐사선 보이저 1,2호가 모든 과학 탐사를 마치고 찍은 사진이 그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창백한 푸른 점”은 바로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직전 60억 km거리에서 방향을 바꾸고 찍은 사진 속의 작은 점이었던 지구를 뜻하는 말이다.책에는 사진이 없어서 찾아보았다.창백한 푸른 점 60억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태양 반사광 속에 있는 푸른 동그라미 속의 희미한 점이 지구다.참고로 칼 세이건은 같은 제목의 책을 위 사진을 보고 감명받아 저술하면서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한다.저자의 솔직한 성정이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인용하자.우연히”네이처”월 과학자에 대한 인터뷰에 응한 뒤에 유명하게 된, 국내 보도 기관에서 관련 통화 이외의 업적을 이룩한 경험을 공유하고 달라는 요청에 대한 글이다.나는 연구 과제가 끝나면 급여도 경력도 쉽게 단절이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 이외에도 먹기 위해서 다음 또 그 다음의 연구 과제를 수주할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지만 일년에 몇 차례 정규직 채용 공고에 원서를 넣어 탈락하기를 되풀이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결과 누군가에 희망적일 수는 없다.p. 145다음은 칼·세이건의 유명한 고전”코스모스”을 설명하면서 나타낸 저자의 생각이다.결국 나는 한번도 “코스모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못 했다.책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얕은 지식이라도 있다면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새로운 눈을 뜨게 되므로 매 문장마다 감사하겠지만 몇 문장 지나면 어느새 홀로 활자 중독자가 되어 눈앞의 문자를 읽다가”명상의 시간”을 맞게 된다···한없이 천박한 저의 지식 외에도 이 책의 단편을 저해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칼·세이건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많은 선동가였던……. 그렇긴 문제는 나쁘지만 나는 사람을 선동하는 책은 질색이라는 점이다.” 죄송합니다, 나의 감동은 내가 느끼고 줍니다”만약 긴 후에 다시 새 번역본이 나온다면 나는 그때에도 다시 개정 번역판”코스모스”을 사들이는 것이다.질질 넘기고 읽고”아, 이 아저씨 또 사람을 선동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책꽂이에 꽂는다.어쩌면 그게 내가 우주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pp.84~87책의 제목인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라는”문학 동네”에서 일견 모순 같은 말을 반짝 한 것 같다.실제에 천문학자는 천문대에서 별을 관찰했던 것보다 훨씬 오랜 시간 연구실에서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해석하는.이와 동시에 천문학자는 하늘의 별 같은 이상을 추구하지만 현실에서는 연구비와 불안정한 직무에 마주 보지 않으면 안 되고, 때는 냉철한 현실 감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에필로그에서는 책을 완성할 때까지 자신과 책에 대한 고민에서 10번의 계절이 지났다고 밝혔다.개인적으로는 10월이 올 한 해 중 가장 바쁜 시기인 것 같다. 그런데 보름 전 빌린 책을 반납하기 전에 언젠가 저자의 체온을 잃어버릴 것 같아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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